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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우한 시민들의 분노의 목소리 담긴 동영상 삭제하지 않아 눈길

시진핑 주석 방문 앞두고 시민 정서 다독이는 듯

묘하다. 중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겼다.

중국 우한에서 봉변을 당한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 일행 모습을 찍은 일반인의 동영상이 중국 인터넷에서 한동안 그대로 유지되는 일이 벌어졌다.

심지어 중앙 매체에서 관련 사항은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관련 모든 뉴스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8일 중국 웨이보 등에서는 ‘중국 지도부의 우한 시찰’이라는 지역 주민이 촬영한 동영상을 찾을 수 있다.

동영상은 지난 5일 쑨 부총리가 중앙영도소조를 이끌고 왕중린 우한시 당서기와 함께 우한시 칭산(靑山)지구 아파트를 시찰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우한시 정부는 최근 돼지 고기 한 근(500그램)을 10위안(1700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야채와 고기를 가정에 배달한다고 선전했다.

하지만 쑨 부총리가 아파트를 시찰하는 순간 아파트 한 고층에서 “가짜다. 다 가짜다. 전부 가짜다!”라는 고성이 울렸다. 한 목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아파트 곳곳에서 “가짜다. 전부 가짜다”라는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이 고성을 담은 동영상은 쑨 부총리 시찰이 끝나고 중국 SNS를 통해 순식간에 화제가 됐다.

당일 저녁 CCTV의 뉴스에서는 쑨 부총리의 시찰 소식을 시민들의 고성에 대한 언급없이 전하며 이채롭게 “당은 어떤 형식주의도 배격하고 실사구시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환추스바오 역시 SNS를 통해 “가짜다” 고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중궈신원왕은 6일 “가짜다”라는 고성이 있었다는 사실과 함께 중앙영도소조가 현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현지 형식주의를 타파하도록 지도했다고 전했다.

연세대 중국언론매체연구센터 관계자는 “중국 정치 동향을 연구하는 데 주목되는 현상”이라며 “최소한 이제 우한 시민들의 불만에 대해서도 중국 당국이 신경 쓰고 있다는 모습을 전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조만간 시진핑 주석이 우한시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