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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외교

시진핑, 홍콩·대만 난제 속 美무역합의·우군 확보 총력

이번주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새해 첫 해외방문 미얀마행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새해 벽두부터 홍콩 시위 장기화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재선으로 난관에 빠진 가운데, 이번 주 미국과 무역 협상 1단계 합의와 미얀마 순방으로 돌파구를 찾는다.

 지난해 중국 경제를 뒤흔들었던 미·중 무역 전쟁이 1단계 합의로 한숨을 돌릴 수 있는 데다 새해 첫 해외 방문지로 전통적인 우군인 미얀마를 택해 대외적으로 자신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시진핑 지도부는 신년에도 계속되는 홍콩 민주화 시위와 더불어 차이잉원 총통이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것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태의 여파로 시진핑 주석의 '위대한 중화민족 부흥' 구상인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흔들리는 데다 대만마저 이번 총통 선거를 통해 중국과 통일이 아닌 대만 독자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 몰린 가운데 시진핑 지도부는 13~15일 류허(劉鶴) 부총리를 대표로 하는 중국 대표단을 워싱턴에 보내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함으로써 일단 미·중 무역 전쟁의 격화를 막을 방침이다.

 이번 1단계 무역 합의는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는 대가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400억~500억 달러어치 구매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미국의 요구가 더 많이 반영되는 셈이지만 중국은 '호혜 상생'을 내세우며 중국의 성과를 부각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대규모 재정을 풀어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으나 올해 6%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기도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 소식통은 "미·중 무역 1단계 합의는 사실상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중국이 수용하는 셈인데 중국으로선 최대한 자신들의 승리로 포장하려 할 것"이라면서 "새해 홍콩과 대만 문제로 어려운 상황인 중국 지도부로서는 미·중 무역 합의를 큰 성과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의 오는 17~18일 미얀마 방문 또한 대외적으로 리더십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 기간 미얀마에 대규모 경제협력 지원을 통해 중국의 확장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유도하고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서도 미얀마의 지지를 다시 받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이란 갈등으로 '오일 파동'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은 국경을 접한 미얀마의 송유관을 따라 도로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도 걸려있어 시 주석이 새해 첫 해외 방문지로 미얀마를 택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믈라카 해협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인도양에서 석유를 끌어올 수 있는 770㎞의 송유관을 뚫은 중국은 미얀마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송유관을 따라 도로·철도 건설과 경제특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시 주석이 새해 첫 순방지로 미얀마를 택한 것은 일대일로와 남중국해 모두를 챙기고 아울러 인도양 진출로를 확보해 미국과 이란 갈등 사태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