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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사/경제

중국 자동차 수요 위축되며, 유럽 및 국내도 압박 부담

중국의 자동차 수요 위축이 국내 자동차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수요의 62%를 차지하는 미국·중국·유럽시장의 수요가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 둔화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중국시장 둔화는 유럽시장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국내 자동차 완성차업체와 부품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2.8% 감소한 2808만 대로 집계됐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1990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 있는 현상이다. 올해 들어서도 중국 시장의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우려를 낳는 상황. 최대의 명절인 춘제가 있는 올해 1~2월 자동차 판매량은 385만 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승용차 판매량도 18% 감소한 324만 대에 머물렀다.

 

수년간 중국시장에서 부진을 겪어온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4만 5000대의 차량을 소매 판매하는데 머물렀다. 기아차 역시 27% 감소한 2만 2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중국 판매부진이 길어지면서 현대차는 다음달 베이징 1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며 기아차는 중국1공장을 가동중단하거나 파트너사에 임대 또는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시장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서유럽에서 4% 감소한 5만6000대, 동유럽에서 43% 감소한 1000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기아차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5만7000대의 차량을 유럽시장에 소매판매했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중국 수요 부진의 원인으로 P2P 금융규제, 공유경제 확산 등을 꼽았다.

 

임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수요부진의 이유에 대해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은 P2P금융 규제에 있다“며 "지난 2월 기준 P2P금융 잔액은 최고점 대비 90% 수준으로, 완화가 오히려 위험한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규제는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자동차 구매 금융이용비중은 2011년 12%에서 2017년 44%까지 확대됐고, P2P금융 이용비중은 신차구매의 10~1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P2P금융은 2015년 대출플랫폼이 합법화되면서 급증했고, 2017년에는 8000개의 업체가 난립하며 연체율이 늘고 피해사례가 급증하는 등 부작용을 빚었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P2P금융을 규제하기 시작했고, 6월부터 자동차수요의 감소세가 나타났다.

 

공유차량 확산 역시 중국의 자동차 수요를 위축시키는 중요한 이유다. 지난해 중국 전체교통량에서 공유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9%를 차지했다.

 

임 연구원은 "공유차량 1대의 운행효율성은 개인소유 차량 10대와 동일한 수준"이라며 "공유차량이 1% 증가하면 215만대 신차판매와 동일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7년 중국의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155대이지만 등록 차량의 20%가 공유될 경우 한국과 동일한 1000명당 436대가 되며, 공유 확산은 인구 1000명당 보유대수 논리를 무의미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 기아차의 중국부진은 부품사 재무위기의 원인이 됐고, 이는 다시 현대·기아차 한국 공장의 재료비 상승으로 연결된다"며 "중국의 수요 부진은 유럽 수요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유럽 수요 부진은 한국공장 수출 물량 감소 가능성이 오르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