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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평론

[컬럼]중국문화사업 성공하려면 현지화에 노력하라

장나라가 어느 날 중국 TV에 망가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중국 드라마 ‘띠아오만 공주(刁蛮公主)’에서 명나라의 공주로 분하여 귀엽고 선량하지만 개성 가득한 독특한 성격으로 등장한 것이다. 늘 예쁜 모습만을 보여주던 그녀가 드라마에서 엉뚱한 캐릭터로 나왔을 때 중국인들은 그녀를 반겼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중국 현지화에 가장 모범적으로 활동한 한국 배우로 장나라를 꼽는다. 물론 한국에서의 발언 실수로 중국활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녀는 중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슬기롭게 어려움을 극복했다.

 

현재 많은 한국 연예인들이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화 측면에서 본다면 단연 장나라가 최고다. 이유는 그녀가 중국인들과 함께 생활하고 함께 연기하며 또 중국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년에 한 번 또는 가끔 중국을 방문해서 손을 흔들고 가거나 촬영만 하고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배우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중국 연예계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도 한국 연예인 중에서는 장나라를 대표적인 중국 스타일의 한국 연예인으로 뽑는다. 여기서 중국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의미는 중국 연예계에 가장 잘 편안하게 적응하고 있는 것 같은 연예인 이라는 의미이다. 

 

현지화라는 것은 바로 가장 중국스럽게 적응하는 것이다. 가장 자연스럽게 중국사회에 어울려서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기업 보고서에 표현되는 거창한 학문적 표현이 아니라 말 그대로 현지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삶으로 과감히 들어간다는 것이다. 물론 현지화가 현지인들과 똑 같이 생활하고 똑 같이 생각하며 똑 같은 의미를 부여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가능하면 현지 삶의 모습을 이해하고 맞춰가라는 것이다.

 

기업의 현지화 측면에서 가장 많이 강조되는 것이 현지 인력의 활용이다. 한국인이 설립한 중국기업에서 한국인들이 사업을 대부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인력들이 이를 대신하도록 하여 가능한 중국 기업처럼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대중문화측면에 보면 가능한 중국 인재를 스타로 배양해서 중국시장에서 한국 대중문화의 대표주자로 활동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한국 연예인을 현지화 해야 한다면 중국어로 말하고 노래하고 중국인들과 함께 연기하고 춤추는 연예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대중문화의 중국 현지화는 단지 한국 대중문화를 중국에서 일순간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 살고 있는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 대중문화를 따라하게 하고 한국인을 대신하여 중국에서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속에서 생활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끔 이러한 대중문화의 현지화를 단지 TV를 리모트 콘트롤로 조정하는 것처럼 한국에서 중국 상황을 원격 조정하려는 경우가 있다. 한국적 사고로 한국적 시각에서 중국 현지를 조정 하려고 하고 이 때문에 한중 서로간에 갈등을 유발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현지화는 결코 리모트 콘트롤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리모트 콘트롤을 던져 버리고 현지에서 함께 웃고 웃는 생활이 반복될 때 현지화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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