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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사/경제

중국 일대일로, 그리스로 인해 제동걸리나

그리스에 유럽 해운 거점을 확보하려던 중국의 야심 찬 계획이 그리스로 인해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리스 중앙고고학평의회(KAS)는 3일 문화유적 보호를 이유로 중국 원양해운(코스코·Cosco)이 추진하려던 아테네 인근 피레우스항 개발 사업을 부결시켰다.

 

KAS는 코스코가 추진하려던 피레우스항 단지 내 쇼핑몰 건설 계획을 불허하는 한편 5성급 호텔 건설 계획도 대폭적인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개 조선소 가동도 중단할 것임을 알렸다.

 

지난 2016년 피레우스항 지분 51%를 취득한 코스코는 그동안 피레우스를 중국의 유럽 해운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왔으나 문화유적 보호를 앞세운 그리스 당국의 제동으로 유럽판 일대일로 인프라 구축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중국은 외환위기로 재정난에 시달리는 그리스를 유럽 수출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유럽 최대 규모의 투자를 추진해왔으며 그리스 최대 상업항구인 피레우스를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핵심 부분으로 육성해온 바 있다. 여기에 재정위기로 외국기업들이 대거 이탈한 그리스도 중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양국이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밀월관계가 형성됐었다.

 

고대 이래 그리스 해운업의 중심지인 피레우스는 스페인 발렌시아에 이어 지중해 제2의 항구이며 코스코는 이미 피레우스를 수에즈 운하를 통해 유럽을 오가는 아시아 컨테이너선들의 환적 허브로 활용해왔다.

 

이에 따라 코스코는 약 6억 유로(약 7천억 원)를 추가 투입해 피레우스항 단지 내에 새로운 물류센터와 유람선 선착장, 쇼핑몰과 4개 호텔 건설 계획을 알렸다.

 

그러나 그리스 중앙 및 지역 당국은 코스코의 일부 계획에 반대해왔으며 당초 코스코의 투자 계획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던 그리스 정부는 지난 2월 코스코의 절반 계획만을 승인하고 나머지는 지역 당국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코스코 측은 피레우스항이 지난 수십 년간 아무런 고고학적 우려 없이 운용돼왔음을 고려할 때 그리스 당국의 이번 결정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