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7 (수)

  • 흐림동두천 25.3℃
  • 구름많음강릉 25.6℃
  • 흐림서울 27.4℃
  • 흐림대전 27.5℃
  • 흐림대구 27.7℃
  • 흐림울산 23.5℃
  • 흐림광주 26.8℃
  • 구름많음부산 23.6℃
  • 흐림고창 25.5℃
  • 제주 24.5℃
  • 흐림강화 25.5℃
  • 흐림보은 25.4℃
  • 흐림금산 25.7℃
  • 흐림강진군 25.0℃
  • 흐림경주시 25.3℃
  • 흐림거제 25.2℃
기상청 제공

중국역사

[토막역사] 덩샤오핑이 항상 손에서 놓지 않았던 책은?

서가를 보면 그 주인을 안다.

 

인터넷 시대 이제 구문이 됐지만, 말의 진체(眞諦)는 변함이 없다.

책 한 권은 그 사람을 대변하지 않지만, 그 사람이 읽은 책 전부는 그 사람을 대변하고도 남는다.

대대로 책을 사랑하는 것은 동양의 미덕이다.

중국은 물론 우리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집안이 되면 집에 서가를 갖추고, 책을 읽었다.

부친 세대가 읽은 책을 아들 세대가 읽었다.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 등 중국 지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책 읽기를 좋아했다.

틈이 나면 책을 놓치 않았다. 베이징대학 도서관 사서 경험까지 했던 이가 마오쩌둥이다.

 

 

마오쩌둥이 꼽은 자신을 인생을 바꾼 3가지 책이 있다.

그는 1936년 미국 기자 에드거 스노우와 인터뷰에서 3권의 책을 꼽았다.

하나는 막스와 엥겔스가 쓴 <공산당선언>, 두 번째는 독일 사회학자 카를 카우츠키의 <계급투쟁>이었다. 마지막이 영국 사회학자 토마스 커컵의 <사회주의사>다.

모두 사회주의 관련 서적이다.

 

 

말년의 마오쩌둥은 유머집을 읽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공처가 이야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말년 마오쩌둥은 권력욕에 휩싸인 장칭을 어쩌질 못하고 살았다. 어쩌면 마오쩌둥은 유머 속에 자신의 모습을 봤는지도 모른다.

 

 

그럼 마오의 뒤를 이은 덩샤오핑은 어땠을까?

덩샤오핑 역시 독서를 좋아했다. 집에 아예 40평가량의 독서실을 꾸며 놓고 있을 정도였다.

40평 전체가 독서실이면 개인 독서실치고는 상당한 규모다.

한 지인은 “동서양 고전은 물론 현대 서적까지 없는 게 없었다"라고 했다.

그런 덩샤오핑이 어딜 가도 꼭 가지고 가는 책이 두 권 있었다고 한다.

무엇일까?

 

 

그것은 중국 고금 지리와 중국 인명사전이었다.

 

중국 런민르바오 산하 잡지 궈지아런원리스 4월 1일 발간 판에 따르면 덩샤오핑이 항상 가지고 다니던 책 두 권은 중국 고금 지리와 중국 인명사전이었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아쉽게도 그 이유는 잡지에 적혀 있지 않았다.

 

그래도 덩샤오핑의 성격과 책을 보면 유추가 된다.

덩샤오핑은 문제가 있으면 먼저 문제가 있는 곳을 찾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만큼 실용적이었다.

본래 문제라는 게 시간과 공간의 속에 있는 것이다.

 

역사는 되풀이되지만 항상 다른게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생각은 동양의 고전 속에 잘 드러난다.

 

 

지리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며, 인명사전은 시간의 이야기다.

특히 지역과 관련한 문제를 사람을 중심으로 다룬 것이다.

현 지역 사람을 이해하고,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이해하는 데 지리책과 인명 책만큼 좋은 게 없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덩샤오핑 실용주의의 진면목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