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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백잔

송중훈의 한시백자(35) - 술이 있으니 노래를 부르자

對酒當歌 人生幾何
譬如朝露 去日苦多
慨當以慷 憂思難忘
何以解憂 惟有杜康
靑靑子衿 悠悠我心
呦呦鹿鳴 食野之苹
我有嘉賓 鼓瑟吹笙
皎皎如鉞 何時可輟
憂從中來 不可斷絶
越陌度阡 枉用常存
契闊談嘗 心念舊恩
月明星稀 烏鵲南飛
繞樹三帀 無枝可依
山不厭高 水不厭深
周公吐哺 天下歸心

 


대주당가 인생기하
비여조로 거일고다
개당이강 우사난망
하이해우 유유두강
청청자금 유유아심
유유녹명 식야지평
아유가빈 고슬취생
교교여월 하시가철
우종중래 불가단절
월맥도천 왕용상존
계활담연 심념구은
월명성희 오작남비
요수삼잡 무지가의
산불염고 수불염심
주공도포 천하귀심
魏, 曹操, 對酒當歌

 

 

술이 있으니 노래를 부르자
술 두고 노래하세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사는가
아침 이슬 같은 것 지난 날 괴로움도 많았지
분하고 분하여 시름을 잊기 어려우니
이 시름 어찌 풀까 술 밖에 없네
푸르른 그대 옷깃 유유한 이 내 마음
매애 매애 우는 사슴 들에서 풀을 뜯고
귀한 벗님 모시고서 비파 타고 생황부네
밝고 밝은 저기 저 달 그칠 법이 어디 있으랴
마음에서 시름 오니 끊을 길 가이 없고
길 넘고 또 길 넘어 수고롭게 안부를 물으시네
오랜만에 서로 만나 옛 은혜를 생각하네
달은 밝고 별은 드문데 까막까치 남으로 날고
나무를 세 번 둘러보아도 의지할 가지 없네
산은 높은 것 마다 않고 물은 깊은 것을 싫타 않으니
주공이 밥 뱉고 손님 맞으니 천하의 민심이 돌아오네
위, 조조, 술이 있으니 노래를 부르자

* 조조(曹操) : 삼국시대의 정치가, 위(魏) 무제(武帝), 자(字)는 맹덕(孟德)

 

 

송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