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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

함부로 운동도 못했던 시절 … 문혁

중국어는 세계 유일의 표의 문자다. 
500개 정도의 발음에 5만 자의 한자가 들어있다.
한 발음에 수십 개 한자가 있기도 하다. 

 

그래서 발음만 들어서는 오해 소지가 많다.
또 그래서 이 효과를 이용한 농담도 많다.

 

相声 xiàngsheng은 그런 효과를 이용한 중국만의 독특한 만담이다.
듣기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가 있어,
두 의미를 모두 아는 관중은 웃을 수밖에 없는 그런 농담이다.
한국의 '개그' 같으면서도 언어 특성상 차이가 많다.

 

정말 중국인이 아니면 알아듣기 힘들다.
아니 중국인이어도 상식이 없는 경우 알아듣기 힘들다.
모두가 웃는데, 본인만 그 이유를 모르는 경우가 왕왕 있다.

 

최근까지도 중국 상성은 많은 스타를 낳았다.
문화대혁명 시절 상성의 스타 중에는 마산리马三立 1914.10.1-2003.2.11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의 부친도 상성의 대가다.
소위 중국 상성 8대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많은 중국 명사들이 그렇듯
이 마산리 역시 독특한 자신만의 건강법이 있었다.

 

중국 명사들은 흔히 자신만의 건강법을 가진 경우가 왕왕 있다.
쑨원이 그랬고, 마오쩌둥과 덩샤오핑도 그랬다. 
덩샤오핑은 자신이 스스로 체조를 만들어 
만년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몸을 단련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 온갖 고초를 겪고도 건강하게 90세를 넘겨 장수한다.

 

마산리는 “사람은 사람마다 그 타고난 체질이 달라 스스로에 맞는 방법으로 신체를 단련해야 한다"라고 믿었다.
마산리의 건강법은 정말 독특했다.
우선 아침저녁으로 1600보를 걸었다. 
또 얼굴을 문지르고, 아래위의 이를 부딪쳐 갈았다. 
만담을 잘 하려면 입 운동이 필요했던 것 같다.

 

또 머리를 가볍게 두드리고 매일 손으로 발바닥을 주물렀다. 발
로 가볍게 뛰면서 엉덩이를 찼고, 가슴과 등을 손으로 눌러 안마를 했다.
매일 빼놓지 않고 같은 동작을 반복해 신체를 단련했다.

 

그런데 이렇게 부지런한 마산리가 
한가지 동작만은 훗날 그만두게 된다. 
문화대혁명이 원인이다.

 

 

 

문화대혁명 당시 마산리는 홍위병의 비판을 받아 천막 수감생활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천막 수감생활이 흉흉하다고 해도 마산리의 건강관리를 막을 수는 없었다. 
마산리는 몰래 매일 자신만의 방법으로 건강관리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산리는 감시인에게 운동하는 모습을 들키게 된다. 
마산리는 감시인 등 홍위병에게 눈엣가시 같은 인물이었다. 
마산리가 이를 갈며 운동하는 게 문제가 됐다.
“마산리가 아직도 당에 원한을 품고 운동할 때마저 이를 간다.” 
감시인은 이렇게 보고를 했고, 당장 마산리에 대한 비판대회가 열린다. 
온갖 고초를 당한 마산리. 
결국 이를 가는 운동만은 그만두게 된다. 
슬픈 문혁의 단면이다.